잘긋기(Drawn to Drawing) 벼르고 별러서 결국 다녀왔다 _
일찍부터 서둘러 나섰더니 전철 역사를 나서는데 아직은 약간 어두운... _
(안개탓인가;;;) 암튼 왔다! _
올림픽공원의 가로등들이 전통탈모습을 하고 있었는 참 다양하고 잼있는 표정들... _
미술관 전경에서도 전시의 일부를 느낄 수 있었다 _
전시를 둘러보고...... _
사진도 찍고.... _
(전시사진은 촬영금지였다 헌데 저 두컷은 무엇이란말인가...;;;) _
인상적으로 기억나는건 _
[상상하기]방에서 내가 되어보고 싶은 것에 대한 글이었다 _
나무가 되는 법
신체를 단련하여 전신이 근육질이 되게끔 한다.
마당, 산, 평야등 어느 곳이나 흙이 있고 양지 바른 곳을 찾아 자리를 정한다.
이 책에서는 가능한 고향으로 가는 것을 권하고 싶지만,
경우에 따라서는 어느 곳이든지 가능하고 심지어는 큰 화분을 이용하는 것도 무방하다.
발을 흙에 묻고 팔을 쳐들어 일정한 자세를 취하되
그 자세는 자신의 성격, 평소 생활자세들을 반영하는 것이 좋다.
이를테면, 곧거나, 굽었거나, 비틀린 자신의 성격을 반영하거나,
또는 평소에 직업상, 습관상 많이 취하던 자세를 응용 할 수도 있다.
그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눈을 감은채 어떠한 말도 생각도 하지 않는다.
사전에 남에게 발치에 물을 부어달라고 부탁하지 않되,
누군가 발치에 물을 부어주면 막연히 행복해 한다.
그러나 그 사람을 기억하지 않는다.
피로와 고통에 대해서도 생각지 않는다.
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밤이 되면 다시 사람이되어 음식물을 섭취한다.
나무로서의 자신에 가능한 한 빨리 익숙해지도록 노력하고, 음식물을 섭취하는 시간을 줄여간다.
김범 <변신술-나무가 되는 법> 중에서
재미있지않은가? _
ㅋㅋㅋ 이밖에 사다리가 되는 법, 에어컨이 되는 법 등 여러가지가 있었다 _
사람의 상상은 정말~ ㅋㅠㅋ _
미술관이라 그런지 땅의 자갈과 눈가지도 멋스럽게 보였다... _
옆에 페이퍼테이너 뮤지엄도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상 접어야했다 _
다시 와봐야지~ ^ㅠ^ _